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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많이 하면 지식인이 된다. 깨달음이 있으면 지도자가 된다. 깨달음을 실행하면 위인이 된다. 지식이 많다고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며 실행이 없는 지도자는 위인이 되지 못한다. 생명과 바꿀 수 있는 깨달음이 지도자를 만들고 그 굳건한 깨달음을 실행해 위인이 될 수 있다. 

예컨대 예수의 제자들은 예수의 부활 이전에는 영생에 대한 깨달음이 없었다. 예수의 부활을 통해 영생을 깨달은 제자들은 이 진리를 실행해 순교했고 위인이 됐다. 지도자가 될 수 있는 근본적인 덕성은 연민이다. 가난하고 힘없는 국민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우선 있어야 하며, 그 국민을 돕기 위한 실행이 본보기가 돼야 한다. 혼자 하는 실행보다는 여러 사람과 뜻을 모을수록 파급력이 크다. 그러기에 지도자는 타인에게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 말과 행동을 통해 뜻을 표현하고 주위 사람을 설득해야 한다. 신뢰받는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말을 가려 하고 적게 해야 한다. 대부분 사람은 남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기 말 하기를 좋아한다. 말 때문에 후회하는 대부분은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해 후회한다. 말할 때는 그 말이 침묵보다 나은지 비교해야 한다. 

말은 쉬운 단어로 해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인 일곱 살 아이를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복잡하고 어려운 상황을 얼마든지 더 쉬운 단어와 표현으로 설명해 이해시킬 수 있다. 말은 조리 있게 해야 한다. 통계 숫자는 듣는 사람의 이성을 자극하지만, 이야기는 감성을 자극한다. 사람들은 숫자보다는 이야기에 훨씬 더 마음을 연다. 사람들은 정확한 것보다 확실한 것을 이야기로 듣고 싶어 한다. 자기 지식을 과시하는 사람은 어려운 단어로, 복잡하고, 장황하게 말을 많이 한다. 말이 많은 사람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라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지도자가 되기 힘들다. 말은 낮고 굵은 목소리로 천천히 하는 것이 듣기 좋다. 좋은 목소리는 지도자의 타고난 자질이지만, 그것도 연습하면 나아진다. 그러나 말을 잘 못해도 지도자가 될 수 있다. 말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영향력이 크지 않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훌륭한 말 때문에 습관과 행동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우리의 삶이 보여주는 일관된 본보기다. 본보기는 가장 훌륭한 교육이기도 하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이 잦다. 꾸며낸 삶과 부풀린 삶에 속기 쉽다.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의 이력을 통해 기본 자격이 있는지 우선 판단해야 한다. 인생은 결국 되려고 하는 사람으로 돼가는 연습 과정이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까지 삶에서 어떤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지 판단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다. 같은 성격임에도 성공한 지도자는 단호하고 담대하고 확신에 찬 지도자로 묘사될 수 있고, 실패한 지도자는 무모하고, 욕심 많고, 자기도취로 묘사될 수 있다. 대부분 성공은 마침 그 시기에, 마침 그 자리에, 그런 특성을 가진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그러기에 그 시대가 원하는 특성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한다. 과거에 훌륭했던 지도자를 현재에 불러와도 과거와 같은 성과를 얻지 못한다. 

역사가 보여준 우리 민족은 착하고 총명하고 충성스럽다. 이런 뛰어난 장점을 가진 국민이기에 수천 년간 훨씬 강한 이웃 나라의 숱한 침략에도 국토와 국민을 지켜냈고 결국 번영했다. 필요한 시기에 탁월한 왕과 장수와 지도자가 필요한 역할을 했지만 국난을 극복하고 번영을 이룬 우리 국민의 특성은 수천 년간 변하지 않고 그대로였다. 지도자는 자기에게 맡겨진 국민을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안전과 행복과 풍요의 세계로 인도할 것인지 불확실한 선택을 해야 한다. 지도자는 국민에게 연민을 갖고 고난의 맨 앞에서 솔선수범하며 희생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러면 훗날 비록 성공한 지도자로 평가받지 못하더라도 실패한 지도자로 기억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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